아프리카에는 거미 이야기가 많은데 '거미 이야기'는 작고 보잘 것 없는 사람이나 동물이 지혜를 써서 강자를 이기는 것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이 책은 거미 이야기가 생긴 유래를 가르쳐 줍니다.

모든 이야기는 하느님인 니야메(Nyame)의 황금 상자 안에 있어서 세상에는 이야기가 하나도 없었을 때 거미 사람 아난스(Ananse)가 하늘까지 닿는 거미줄을 짜서 하느님에게로 가서 이야기 상자를 사고 싶다고 소원을 빌자 하느님은 이야기 값을 말해주었습니다.

첫 번째는 무시무시한 이빨이 있는 표범 오세오(Osebo), 두 번째는 불침을 쏘는 말벌 믐보로(Mmboro),그리고 마지막으로는 사람의 눈에는 결코 보이지 않는 요정 므모아티아(Mmoatia)를 데리고 오라고 했습니다.

아난스는 맨 처음 정글에 가서 표범 오세오와 묶기 놀이를 해서 표범을 잡습니다. 두 번째로 바나나 나무 이파리와 물을 채운 호리병을 가지고 말벌 믐보로에게로 가서 바나나 이파리를 우산처럼 쓰고 호리병의 물을 믐보로 집에 부어서 비가 오니까 빨리 호리병 안으로 들어오라고 소리를 질러서 믐보로가 호리병 안으로 들어가자 병 뚜껑을 닫아버립니다.

마지막으로 작은 나무 인형을 만들어서 인형에 끈적거리는 고무진을 바르고, 작은 대접에는 얌 감자를 두어서 요정이 즐겨 춤을 추는 장소에 두었습니다. 춤을 추다 배가 고파진 요정은 얌 감자를 먹고 나서 인형에게 고맙다고 인사를 하나 대답을 인형이 안 하자 화가 난 요정은 인형을 때려주다가 손과 발이 인형의 고무진에 붙어서 결국 아난스에게 잡힙니다.

아난스는 3가지를 하느님 니야메에게 가지고 갑니다. 결국 아난스가 이야기 황금 상자를 가지고 내려와서 열자 모든 이야기들이 온 세상 구석구석까지 퍼졌다는 줄거리를 가지고 있는 책입니다.

이야기 유래에 관한 아프리카 이야기인 이 책은 작가 게리 해일리가 카리브해 근방에서 전하는 이야기를 책으로 만들다가 이 이야기가 아프리카에서 유래한 것을 알고 아프리카의 민담과 문화를 연구하면서 만든 책이라고 합니다. 그림만 보아도 아프리카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이 책은 도서 출판 보림에서 『이야기 이야기』로 번역 출간되고 있습니다.